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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자 | 윤주해 학생 "조금 느리더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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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20-10-27 17:02 조회4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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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리더라도 괜찮아 


윤주해│ 지리학과

 

2학년이 되던 해 홀로 자취하면서 학교에 적응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고, 부모님께서 다달이 내주시는 월세로 죄책감도 크게 느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019년 2월, 육지수·이광희 희망장학기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장학금의 액수보다 장학금 명칭에 눈이 갔습니다. 입학 전 지리학과 홈페이지에서 육지수 교수님의 사진을 봤던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육지수 교수님은 서울대학교에서 지리학과를 처음 개설하신 지리학과의 초대 주임교수님이자 평생 경제지리학을 연구하는 데 힘쓴 학자입니다. 50년 전에 별세하신 교수님의 존함이 제가 받은 장학금에 명명되어 있기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 궁금증은 장학금에 명명된 또 다른 분, 이광희 선배님을 만나고 해결되었습니다. 59학번이신 이광희 선배님은 육지수 교수님을 평생의 은사로 모시고 존경해, 장학금을 기부할 때 자신의 이름 앞에 명명했던 것이었습니다. 선배님은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라는 육지수 교수님의 조언과 더불어 성실과 겸손을 강조하셨습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여운은 길었습니다. 스스로 장학금에 부합한 학생인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동안 전공 탐구에 열정적이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며 지리학 탐구에 매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꾸준함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후원해주신 선배님을 만나 결과를 의식하기보다 겸손하게 자기만의 길을 성실히 개척한다면, 장기적으로 내 뜻을 펼칠 수 있다는 용기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