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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 최경준 동문 "개인의 행복이 모이면 선한 사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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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21-01-04 10:26 조회28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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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행복이 모이면 선한 사회가 된다


최경준 동문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법학 79)



한국 로펌의 효시, 김장리를 만나다

 


1958년에 설립된 김장리(Kim Chang & Lee) 로펌은 국내 최초 국제 거래 전문변호사로 인정받은 김흥한 변호사와 그의 장모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이태영 박사가 함께 설립했다. 당시 변호사 업무의 대부분은 송무 사건이었지만, 김장리 로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업 자문을 시작했다. 기업 자문 분야를 일찍 개척한 덕분에 외자 유치가 본격화되던 1961, 김장리 로펌에는 외국기업의 자문 요청이 쇄도했다. 김 변호사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걸프오일사, 웨스팅하우스, 코카콜라, IBM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과 일하며 한국 로펌을 태동시켰다. 그의 사위인 최경준 변호사는 장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외국인 투자 및 외국 기업을 상대로 한 영역에서 탁월한 업무 능력을 보이며, 잠시 흔들렸던 김장리 로펌을 다시 재기시켰다.


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4기 수석 졸업, 뉴욕대학교 법과대학 최우등 졸업, 미국 5개 주 변호사 자격 취득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1979년 서울대 법학대학에 입학해 4, 사법연수원 2년을 거쳐 판사에 임관됐지만, 임관 후 휴직계를 제출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법조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생경한 행보였다. “효율적인 한국의 주입식 교육을 떠올리면서 미국 법과대학의 석사 과정 1년을 밟기로 했어요. 그런데 미국식 법학 공부는 자기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요. 그러니까 1년이 지나도 머릿속에 남는 게 아무것도 없었죠. 법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딱 1년만 더 하려고 했는데, 그 차이에 매료되어 6년을 보냈습니다. 그 경험이 제 변호사 생활에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서울대에 아로새겨지는 김장리의 정신


지난 5월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Kim Chang & Lee 기금’ 5억 원을 쾌척하며 후학 양성에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투자하는 일이 미래 대한민국 법조계를 위한 일이라 생각해왔습니다. 법률 이론과 판례 위주로 가르치기보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체득하도록 교육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성된 기금은 법학전문대학원의 다목적홀 리모델링과 Next Decade 사업에 쓰이고, 리모델링된 다목적홀은 김장리 홀이라 명명된다. “최초로 기업 법무와 국제 업무를 개척하신 김흥한 변호사와 남녀평등 실현에 노력하신 이태영 박사님, 두 분의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기회가 주어져 영광입니다. 더불어 서울법대 사업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이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로펌에서 많은 후배 변호사를 이끄는 만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그의 당부가 있는지 궁금했다. “막 변호사를 시작한 후배들은 앞으로 30~40년은 계속하게 될 겁니다. 최소 5, 길게는 10년 동안 가능하면 다양한 법 분야의 지식과 바탕을 넓게 쌓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세요. 전문성은 그 이후로 쌓아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좋은 성과의 기준을 높이도록 연습을 하세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통스러워도 타협하지 않고 성과의 기준을 높이다 보면 몸에 체득되어 나중엔 높은 기준에 자연히 맞춰지게 됩니다.” 최 변호사는 올해 입학해 혼란한 시기를 겪는 서울대학교 신입생에게 자아 성찰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자아 성찰을 통해 각자 자신의 행복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개인의 행복이 모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