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자 | 박선우 동문 "자신을 믿을 수 있는 길을 잃어도 선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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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19-09-09 17:27 조회4,348 댓글0본문
자신을 믿을 수 있는
길을 잃어도 선물이 되다
박선우 | 정치외교학부 동문
무엇인가 해낼 수 있으리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었던 적이 있습니다.
기울던 집안 형편으로 자존감은 바닥을 향했고,
노력해도 나아지기는커녕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던 때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형애장학회에서 일정한 학점만 유지한다면
졸업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준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학과에서는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며 생활비까지 걱정하지 않게 신경 써 주었습니다.
막막한 불안감에 익숙했던 저는 예기치 못한 선물로 비로소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잘하는지 들여다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찼던 이전과 달리 흥미가 생기는 다른 과 수업도
듣고 짧게나마 여행도 해보았고 꿈꾸던 국제회의에 스태프로 일해볼 값진 기회도 얻었습니다.
조금 더 넓어진 시야로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었던 경험을 가득 안고 저는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매 학기 장학금 지원뿐만 아니라 따뜻한 안부를 물어주던 재단,
친절히 저를 배려해주신 과 사무실의 선생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전합니다.
저도 훗날 제가 받은 이토록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