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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 이현구, 정직한 땀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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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16-01-10 14:03 조회6,49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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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매일 정직한 땀을 흘렸다. 그렇게 이현구 동문(경영대학원 73학번, 現 까사미아 회장)은 토털 인테리어 브랜드 까사미아를 26년 연속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내실 있게 키웠다. 변함없이 현업에 종사하는그에게 남은 인생의 과업은 다름 아닌 나눔이다. 그 계획은 이미 진행 중이다. 

 

전환점 

직장 생활 10년, 갑자기 건강이 흔들렸다. 

남들이 선망하던 직장을 본의 아니게 그만둬야 했다. 

이현구 동문은 거기서 ‘끝’이 아닌 ‘시작’을 봤다. 

어차피 인생은 선택의 연속. 정답이라 여겼던 길에서 한걸음 물러서니 또 다른 길이 보였다.

“인생을 살다 보면 전환점이 찾아옵니다. 만약 건강했다면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사업을 시작하진 못했을 겁니다.” 


가능성 

재취업을 단념하고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이 동문은 그곳에서 토털 인테리어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가구 디자이너인 아내가 운영하던 인테리어 소품 가게 ‘까사미아’를 본격적인 사업으로 키워보기로 한 것이다.

“처음엔 ‘밥이나 먹고살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저 ‘내일 할 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돌아보면 직원 다섯 명 두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사업 초창기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장 

그렇게 그는 7평 남짓한 가게를 탄탄한 중견 기업으로 키웠다. 

타고난 근성과 성실이 사업을 일군 가장 큰 자산이었다. 

외환 위기 여파로 여러 가구업체가 도산했던 1998년에도 까사미아는 25억 원의 수익을 냈다. 

오히려 꾸준히 쌓아온 신용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전략은 주효했고, 회사 역시 한층 성장했다. 

실제로 까사미아는 1989년 흑자 전환 이후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이현구 동문은 기업가로서 이 점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다.

 

기부신념 

내실 경영으로 까사미아를 꾸준히 키워온 그는 기부를 통한 사회 환원에 관심이 많다. 

자식에게 더 큰 회사, 더 많은 유산을 물려주기보다 지금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는 데 더욱 의미를 두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모교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법인 차원에서의 사회 공헌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업의 특성을 살려 관악사에 까사미아 홀을 조성하고, 2012년부터 3년째 기숙사 가구 물품 기금을 후원하고 있다.

“사람이 평생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돼 있습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현재로서는 이만한 회사 규모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의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게 기업가로서 제가 실행해야 할 또 다른 목표입니다.” 

의료 사업 지원, 복지시설 가구 기증, 자선 바자, 정기 사회봉사 등 다방면으로 사회 공헌을 실천해온 그는 한편으로 기업가의 기부를 바라보는 일부의 편견이나 제도적인 한계에 아쉬움을 느끼기도 한다며, 활발한 기부 문화의 확산을 위해서는 ‘순수한 기부를 이끌어내는 사회의 독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후배에게 

기부를 통해 후배들의 안락한 일상을 지원해온 그는 미래에 관한 불안으로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는다.

“너무 큰 야망이나 목표만 갖기보다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해 부지런히 움직여보세요. 작은 성공이 이어지면서 큰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가 성공으로  가는 좋은 길목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