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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 모두 다 한마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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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8-04-18 10:08 조회3,27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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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대 시설물 처리 기금

출연자:생활과학대학 동문 및 교수

 

 

생활과학대학 학장을 주축으로 동문들과 교수들이 뜻을 모아

 

  “지난 1975년 서울대학교 설치령 종합화 계획안에 따라 관악캠퍼스로 이전해 온 뒤로 생활과학대학만의 독자적인 건물을 갖는 게 숙원이었어요.  2008년 생활과학대학 건물이 완공될 예정으로 있어 교수진은 물론 학생, 동문들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기뻐하고 있어요.”

 

  생활과학대학 동문들과 교수들을 독려하여 2008년 완공 예정인 생활과학대학 신축 건물의 내부시설물 구입에 필요한 발전기금 모금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황인경 생활과학대학 학장.  숙원사업이 곧 결실을 맺는다는 생각만으로도 감회가 남다르다. 

 

  비단 황인경 학장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3년부터 2년 동안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김민자 전임 학장과 황인경 학장을 보필하고 있는 박정희 부학장도 모두 한마음이다.

 

  “2001년 12월부터 기금 출연을 독려해 왔어요. 그런데 초기엔 ‘발전기금 내주십시오’말씀드려도 호응이 없어 속을 많이 태웠죠.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아이디어를 곁들인 모임을 기획, 자연스레 발전기금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왔어요.”

 

  졸업 30주년, 40주년, 50주년 동창모임인 Homecoming행사를 개최, 모교가 먼저 손을 내민 뒤 발전기금의 필요성 알려 주고 졸업생 스스로 발전기금 마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생활과학대학 교수들과 동문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2005년 12월 현재 3억5천5백4십6만원이라는 거액의 발전기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

 

  “사실 저희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죠. 은사님이자 2대 학장님이셨던 현기순 명예교수님이 1억원을, 이기춘 전임 학장님, 박양자 교수님 등이 기천만원씩 내놓으셨고, 생활과학대학 동창회인 목련회도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에요.”

 

  현기순 명예교수가 선뜻 내놓은 1억원의 출연기금이 여러 동료 교수와 동문들의 자극제가 되었고 나아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는데. 현기순 명예교수는 어떻게 그러한 거금을 선뜻 내놓을 수 있었을까?

 

10만원씩 부은 적금을 종자돈으로 하여

1억원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한 현기순 명예교수

 

  “나이가 많아 일선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는 없고…. 사람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써야 할만한 곳에 돈을 써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지요. 그렇다고 제가 돈이 많지는 않아요. 조금씩, 조금씩 모아온 돈을 기탁한 거예요.”

 

  10만원씩 적금을 부어온 돈이 1억원이 되었다면서 많지 않은 돈이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돈인 만큼 식생활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현기순 명예교수. 현기순 명예교수가 기탁한 1억원중 5,000만원은 생활과학대학 실험실습 기자재구입에, 나머지 5,000만원은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식품영양학과 학부생과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사실 거금의 기탁은 현기순 명예교수의 생활과학대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 덕분이었다.  1945년 가정과에 입학, 졸업한 현기순 명예교수는 미국 유학 후 모교로 돌아와 우리나라의 영양기준 토대 마련, 기초식품군 중요성 홍보, 전투식량 씨레이션 및 병원 환자 식사 연구, 학교급식사업 등 30여 년 동안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 식생활을 발전시키는데 선구자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고향 같은 동창회도 한 몫을 담담해야죠

 

  “미약하지만 우리 동창회도 힘을 보태자는 의견이 개진되었고 동창회 회장단부터 나서서 발전기금을 내고 각 기수 별로도 십시일반하자는 여론이 형성돼 목련회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생활과학대학 동창회, 목련회를 이끌고 있는 정흥숙 회장, 현온강(인하대 교수), 김명자(숙명여대 교수), 부회장과 이강이(서울대교수), 조귀용(사업)총무를 좌청룡 우백호로 두고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기꺼이 뛰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뛸 예정이다.

 

  “여성들로만 동창회원들이 구성돼 있어 발전기금 마련이 수월하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액수보다 마음을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오는 3월25일 바자회를 대대적으로 개회, 수익금을 마련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요. 모두들 동참해 주리라 믿습니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에 몸담은 이상 영원히 목련회를 떠날 수 없으니 주어진 일에 열심히 임해 이후 고향 같은 동창회를 위해 한 몫 단단히 해줄 것을 당부하는 정흥숙 회장. 이번 발전기금 등으로 국내 최고 대학답게 최첨단 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남보다 앞서가는 학업을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