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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 김지민 학생 "한 달에 책 한 권 덜 산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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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16-11-09 18:20 조회6,94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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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책 한 권 덜 산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김지민 학생 (통계학과 13학번) 

 

졸업하기 전에 학교에서 받은 만큼 다시 보태고 싶다는 마음을 줄곧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생이다 보니 돈이 잘 모이지않아서 차일피일 기부를 미루고 있다가 개강하고 우연히 들린 과방에서 

‘만만한 기부’ 홍보 팸플릿을 읽고 소액기부도 가능하다는 말에 부담 없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주위에서 제가 기부를 한다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거나 농담인 줄 아십니다. 

저도 재작년까지는 학생이 무슨 기부냐고 생각했었지만, 지난 해부터 인권단체에 매달 소액을 기부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는 느낌을 받고 많이 뿌듯했습니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한 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발전기금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과 합쳐서 기숙사비도 내고, 생활비도 충당하면서 학기 내내 마음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장학금이 저와 같은 학생들이 좀더 의미 있게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잘 쓰이길 바랍니다. 

요즘 제가 하는 봉사활동 중 하나는 서울대학교 근처 봉천YWCA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화요일마다 도시락을 배달하는 것입니다. 

인터뷰하는 기회에 홍보하자면 금요일에는 특히 일손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산책하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봉사니까 우리 학교에서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를 많이 가진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