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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소식 | 전 재산 기부한 신양문화재단 정석규 명예이사장 모교 서울대에 영원히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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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15-05-27 13:52 조회6,87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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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故신양문화재단 정석규 명예이사장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서울대학교와 사회에 기부한 신양문화재단 정석규 명예이사장(화학공학과 48입학)이 2015년 5월 21일(목)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평소 ‘기부왕’, ‘신양할아버지’ 등으로 널리 알려진 정석규 명예이사장은 20년넘은 빛바랜 양복을 입고 작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등 검소한 삶으로 주위의 존경을 받아왔다. 정석규 명예이사장은 서울대학교에 신양학술정보관 건립, 장학금 등으로 451억원(신양문화재단이 수여한 서울대 장학금 포함)을 기부하였다.

 

정석규 명예이사장은 산업용 고무를 만드는 태성고무화학의 창업주로, 고무 산업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 선진기술을 도입해 최초로 공업용 특수 고무제품 국산화에 성공,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활발한 경영활동 중 1998년 후두암 발병으로 인생을 뒤돌아보게 된 정 명예이사장은 신양문화재단을 설립하며 봉사와 기부를 통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정석규 명예이사장은 평소 “돈은 분뇨같은 것이기 때문에 한 곳에 모아두면 악취가 나지만 밭에다 고루 뿌리면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다”는 신념을 평생 실천했다. 국제로타리에 가입해 40여년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이러한 공로로 국내 5만여 명의 로타리 회원 중 처음으로 ‘초아(超我 나를 뛰어넘는)의 봉사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외에도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선정됐으며, 동탄산업훈장 및 대통령 표창,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서울대총동창회 관악대상, 서울대 발전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서울대 명예공학박사에 선정되었다.

 

이러한 정석규 명예이사장을 위해 후배인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2010년 자발적으로 ‘신양할아버지를 위한 감사이벤트’를 개최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당시 행사를 준비했던 한 학생은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학교 선배이자 인생의 스승인 이사장님의 격려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며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크다고 말씀하신 정석규 명예이사장님의 깊은 가르침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는 평생 사회와 모교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정석규 명예이사장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장례절차 기간 내 빈소를 지키고 발인 또한 맡아 진행한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5월 23일(토) 오전 5시이다.

 

 

재단법인 서울대학교발전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