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자 | 마츠이 아키코 학생 " 한국에서 느낀 장학금의 진정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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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20-03-03 12:26 조회3,853 댓글0본문
한국에서 느낀 장학금의 진정한 의미
마츠이 아키코 | 미학과 대학원생
SNU Global Scholarship에 선발되기 전까지 ‘서울대에 합격해버렸다. 어떡하지?' 생각뿐이었습니다.
작년 저는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며 학예사 과정을 이수했어요.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 쉽지 않았지만 큐레이터라는 꿈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연구하고 싶은 분야의 교수님이 계신 서울대학교에 오고 싶어졌죠.
장학생 발표 후에야 합격의 기쁨과 기대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첫 학기는 타국 생활로 외로웠고 수업은 힘들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습니다.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면 다음 학기 장학 금을 받지 못했기에 마음을 다잡았어요.
이제는 지난 학기를 어떻게 버렸는지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많은 걸 배웠고, 좋은 사람들을 사귀었거든요.
‘장학금(藥孛金)’은 일본과 한국에서 같은 한자를 쓰지만 일본은 상환 조건은 물론 높은 이자가 붙어 빚과 같습니다.
실제로 장학금 때문에 생활고를 겪는 경우가 잦아요.
서울대에서 제가 받은 장학금은 한자의 의미 그대로 ‘학업을 장려하는돈’이었습니다.
게다가 장학금은 어려움을 버티고 설 의지가 되어준다는 것까지 깨닫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