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식 | “근검절약으로 저축한 돈 후배들 위해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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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10-04-08 16:11 조회4,874 댓글0본문
4월이 시작되는 첫 날, 서울대학교 총장실로부터 따뜻한 기부소식이 전해졌다.
간호대학을 졸업한 김정희 동문이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재학생들을 위해 ‘김정희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출연한 것. 수십여 년 동안 저축하며 조금씩 모아온 1억원을 장학금으로 출연한 것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출연식에 참석한 김정희 여사는 “고교시절 등록금을 미납하자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보지 못하게 했는데, 친지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마련한 등록금을 납부하고 시험을 보려던 참에 바로 그날 6·25전쟁이 발발했다”며 “그때만큼은 전쟁이 발발했다는 사실보다도 등록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시험도 보지 못하게 된 것이 속이 상해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김 여사는 이어 “다른 누구에게는 큰돈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30여년이 넘게 일하며 차곡차곡 모았고 가장 뜻 깊게 쓰기 위해 고심하다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학업에 지장을 받는 어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며 “이렇게 후배들을 위해 기부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는 소감도 밝혔다.
서울대학교발전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