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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 | 개인사업가 이용희씨, 100억상당 빌딩 서울대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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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8-06-12 16:49 조회6,23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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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서울대발전기금 모금캠페인에 따라 맞춤 기부… 맞춤 예우 받아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인재를 양성하는 곳에만 사용키로

 

  재단법인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이사장 이장무·이하 서울대발전기금)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모금캠페인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60대 후반의 개인 사업가 이용희씨가 서울 역삼동에 있는 100억원 상당의 6층 빌딩을 서울대에 기부하기로 한 것.

 

  개인 사업가로 알려진 이용희씨는 자신이 기부한 기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하지 못하는 인재를 위해 사용해 줄 것을 서울대에 요청했다.

 

  근검절약하며 열심히 살아온 이씨는 “그동안 모아온 재산을 헛되이 쓰지 않고 보람 있는 곳에 사용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서울대학교에 기부함으로써 또 다른 미래의 후원자들을 길러낸다는 생각에 이번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는 이씨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장학금 확충에 사용하고, 기부금의 사용 현황을 기부자에게 보고하고, 기부금 사용을 직접 감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에서 진료와 종합건강검진을 비롯해 장례식 및 사후 관리 등의 맞춤 예우를 제공한다.

 

  이씨는 “자신의 기부가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60년 인생의 졸업장을 서울대학교에 낸 만큼 보람 있게 사용해주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발전기금은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목표에 따라 안정적인 재정확보가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2010년까지 3000억원의 기금을 모으기 위해 모금캠페인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모금캠페인은 단순히 돈만 기부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기부자가 원하는 분야에 맞춤 기부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거액 기부자에 대한 예우도 금액별로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방식 대신에 기부자 한명 한명에게 맞춰 기부자가 원하는 대로 정한다.

 

  서울대발전기금 주종남 상임이사(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기부한 이후 기부자에 대한 사후 관리가 소홀하던 과거와는 달리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예우 프로그램으로 기부자에게 맞춤 예우를 제공할 것”이라며 “보람되게 돈을 쓸 수 있는 기부 문화 정착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