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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 유미희 교내구성원 "정직한 땀방울을 흘리는 사람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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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21-02-22 16:32 조회3,77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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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땀방울을 흘리는 사람에게로

 

유미희 교내구성원

 

장학금에 대해 생각이 바뀐 계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작년 셔틀버스 안에서 만난 부산 사투리를 쓰는 학생은 전화통화를 하며 자신에게 수여된 향토장학금을 귀중하게 여기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 발언을 들으며 장학금의 무용론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얼마 되지 않은 시급인데도 고시 공부를 하는 동생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주말 아르바이트를 자원한 모교 학생을 보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 학생을 보며 근로의 소중함과 장학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는 성적장학금이 사라진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 기사를 읽으며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공부하고 싶어도 생계의 문제로 공부할 시간적 여유를 가지지 못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학생을 돕는 것이야 말로 장학금의 취지와 맞는 것이라 생각해왔습니다. 앞으로 제가 직접 만났던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면서 정직한 땀방울을 흘리는 학생에게 장학 혜택이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학교에서도 그렇게 노력하는 바른 학생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