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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소식 | 5년새 1인당 수혜액 160% 증가한 서울대 장학금. 그래도 부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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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8-07-08 18:01 조회5,55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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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60대 후반의 개인 사업가 이용희씨는 역삼동에 있는 100억원 상당의 6층 빌딩을 서울대에 기부했다. “이 건물이 60년 인생의 졸업장”이라고 밝힌 이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수한 인재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에 지장을 받는 것은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손실이라는 것이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 등록금 싸기로 소문난 서울대학교의 학생들에게 과연 장학금은 얼마나 절실할까? 또 서울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어느 정도의 장학금을 확보하고 있을까?

  올해 학부 신입생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적은 인문사회계열의 등록금은 280만원으로, 10년 전의 100여만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월 평균 최소 생활비가 70여만원(『대학신문』2007년 3월 5일 보도)인 지방 출신 유학생의 경우 3-40만원선의 과외 아르바이트를 서너 개는 해야 겨우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행스러운 점은 서울대의 장학금 수혜 현황이 해가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단 표 참조)

  교내외를 망라한 장학금 수혜율이 2002년 44%에서 2007년 49%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1인당 수혜액 평균도 70여만원에서 183만원 가량으로 160% 이상 늘어났다. 특히 교내 장학금은 10년 사이에 1인당 수혜액이 3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기존 교내 장학금의 대부분이 전체 등록금의 30% 정도인 수업료 면제에 그쳐 실질적인 효과에 제기되던 의문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이다.

  실제로 사회대 박사과정 L씨는 “2005년부터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되어 부양 가족이 없는 경우에는 공부하기 위한 최소한의 여건은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비록 조수 장학금이 교수 1인당 1명으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BK21이나 기타 장학금과 안배하면 전체 석박사 과정생의 6-70%는 장학 혜택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의 장학금을 받고 있는 조경학과 석사과정 김지은씨도 “전액 장학금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엄청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크고 작은 장학금들이 제공되지만 많은 대학원생들이 학비와 생활비 조달을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에 나서서 적지 않은 시간을 이에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기금으로부터 기계항공공학부 장학금을 수혜 중인 설재현씨(기계항공공학부 4학년) 역시 많은 동기와 선후배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털어 놓았다. 수백 명의 같은 학부 학생 가운데 불과 몇 명만이 이러한 혜택을 받아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최근 근로장학금(2002년 이전 봉사장학금)을 학부생, 특히 전공이 정해지지 않은 신입생에게 최대한 배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내 장학금 및 외부 장학재단이 학과별로 수혜자 정원을 결정하기 때문에 소속이 확정되지 않은 학부 1, 2학년생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학과 행정실, 도서관, 각 기관에서 월 20-30만원을 받으면서 주당 10-15시간을 근무하는 이들은 다른 장학금과의 이중 수혜도 가능해서 학교 밖 아르바이트에 빼앗길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

  이처럼 서울대는 종류와 대상에 따른 선택과 집중으로 부족한 재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금캠페인 ‘Vision 2025' 등을 통한 장학기금 조성 등 학교 발전을 도모할 대학 재정 확충의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 서울대는 우리 대학에서 수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제도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 SBS문화재단과 '실크로드 장학금' 협약을 체결, SBS문화재단으로부터 2018년까지 매년 1억 5천만원씩 지원받아 중앙 ‧ 동남아시아 출신 인문사회 전공 대학원생 5명을 매학기 선발하여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한다.

  올여름 개설되는 제2회 2008 국제하계학교에서도 장학제도를 신설, 혜택을 한층 확대했다.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대학의 학생에게 학비 전액을 면제해주는 기존의 Strategic Partner’s Presidential Fellowship과 함께, 4학기 이상 등록생 중 소속 대학의 추천을 받아 수여하는 Excellence Award(1,000달러) 및 서울대 동문 자녀로 9학점 이상 수강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lumni Award(1,000달러) 등을 통해 우수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서울대 학생의 장학금 수혜 현황 -

명목

1997

2002

2007

비고

교내

학비감면

19,872명
8,470,212원

17,579명
17,523,161원

7,558명
9,154,229명

대여

416명
472,030명

-

-

조수

1,558명
934,800원

2,106명
1,248,360원

-

강의연구지원

-

-

1,461명
3,413,000원

봉사

460명
296,000원

797명
397,450원

1,166명
1664,560원

22,306명
10,173,042원
수혜율 36.7%

24,874명
14,451,012원
수혜율 39.5%

10,185명
14,231,789원
수혜율 34.6%

교외

서울대발전기금

1,947명
1,439,516원

841명
1,228,375원

231명
701,426원

교외 장학단체

3,685명
3,739,831원

2,432명
4,060,602원

4,177명
11,914,822원

5,632명
5,179,347원
수혜율 9.3%

3,273명
5,288,977원
수혜율 5.2%

4,408명
12,616,248원
수혜율 15.0%

합계

27,938명
15,352,389원
수혜율 46%

28,147명
19,739,989원
수혜율 44.7%

14,593명
26,848,038원
수혜율 49.6%


2008. 6. 19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