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 이용준 동문 "서로 공감하며 평등하게 만들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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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16-08-22 15:33 조회7,532 댓글0본문
서로 공감하며 평등하게 만들어가는 것
이용준 동문 (정치학과 86학번)
저는 1993년 KBS에 PD로 입사해서 주로 교양, 청소년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지금은 편성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생의 가치는 진부하더라도 결국 ‘행복’인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추구하고 체감하는 건 다르겠지만, ‘남과 공감’하려는 의지와 감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나눔’의 모습은, 자발적이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겁니다. 대신 사회적 효용을 이기적으로 따져보는 일이 필요하고요.
특히 양쪽이 공감하며 평등하게 만들어갈 때 나눔의 가치는 가장 커집니다.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이유는 서울대학교와 후배들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쑥스러울 만큼 적은 기부금을 내고 있지만, 그 돈이 만들 미래의 가치는 무한대라고 믿습니다!
기부를 결심했을 때 약정한 기부금이 무안할 정도의 소액이라는 점이 염려라면 염려였습니다.
그래도 꾸준한 기부로 만회하려고 합니다. 정기 후원은 기부처에 대한 관심과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 장학금을 ‘자기 자신’이라는 프로젝트를 위한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투자자(후원자)들에 대한 보상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굳은 다짐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