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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자 | 권용석 학생 "성장의 발판이 되는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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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21-02-22 16:28 조회3,69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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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발판이 되는 장학금

 

권용석 경제학부

 

장학금 제도에 이런저런 논란이 있을 때마다 사실 철렁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때마다 저에게 주어진 장학금의 가치는 제 삶을 통해 증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텔레마키아』라고도 불리는 호메르스의 서사시 『오뒷세이아』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아버지 오뒷세우스의 부재로 자식인 텔레마코스가 시련을 딛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텔레마코스를 주인공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련은 자신의 성장을 도모할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텔레마코스는 어려운 시기에 좋은 멘토도 만났습니다. 팔라스 아테나는 멘토르라는 오뒷세우스의 친구로 모습을 바꾸고 나타나 그를 북돋아 주며 아버지의 빈 자리를 메워줍니다.

텔레마코스처럼 저도 시련을 좋은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텔레마코스가 되어 세상을 향해 원망을 토해낼 때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연두색이라기엔 너무 자연스럽고, 초록색이라기엔 너무 어린 색깔을 가진 창밖의 나무를 보며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난 네가 겪는 이 시기가 저 나무의 색과 같다고 생각해. 아름답지 않니? 저런 색을 가진 나무가 화를 낸다는 게 상상이 가니?” 고단한 삶을 사신 어머니셨지만, 제게 인생의 아름다움과 긍정을 말해주는 좋은 멘토가 되어주셨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을 깊게 새기며 시련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제가 받은 장학금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습니다.